[바른치킨] 고물가·배달앱 수수료 직격탄 맞은 가맹점…프랜차이즈 본사, “사장님 살리기 총력”
- 6월 30일
- 2분 분량
- 공급가 최대 11% 인하·온라인몰 수익 50:50 분배 등 실질적 지원 정책 잇따라 발표
- 바른치킨·교촌치킨·한촌설렁탕 등 외식 주요 브랜드 "함께 위기 극복" 나서
최근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배달앱 수수료로 이중고를 겪는 가운데, 주요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내놓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모노리서치와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영업자 2024년 실적 및 2025년 전망 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되는 경영비용은 원자재・재료비(22.2%)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62.2%가 2025년 순이익이 작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해 자영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가맹점주들이 수익 악화로 몸살을 앓는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납품 단가 조정, 온라인몰 수익 공유 등 가맹점과의 다양한 '윈윈(Win-Win)' 전략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사진: 바른치킨 강남역R점>
바른치킨은 최근 급격히 상승하는 물가와 인건비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연말까지 전용유, 파우더 등 필수 품목 30여개의 공급가를 평균 8.1%, 최대 11.1%까지 인하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공급가 인하는 바른치킨의 ‘바르게, 더 맛있게’라는 브랜드 가치를 실천하는 상생 경영의 일환으로, 공급가 인하를 통해 본사 이익을 가맹점에 환원하여 원가 부담을 덜어주는 등 가맹점의 매장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 나가고자 결정됐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5월 15일 배송분부터 올해 연말까지 전용유 출고가를 9.7% 인하하는 지원책을 발표했다.이는 가맹점 소통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마련된 것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들의 실질적인 운영비 절감을 목표로 한다.
한촌설렁탕은 외식업계 최초로 자사 온라인 직영 쇼핑몰 ‘한촌몰’의 수익을 가맹점과 5:5로 배분하는 혁신적인 상생모델을 4월부터 도입했다.
고객이 한촌설렁탕 매장 내 홍보물의 QR코드를 스캔해 해당 지점 이름으로 가입하면, 이후 고객이 한촌몰에서 구매한 제품의 수익이 본사와 가맹점에 동등하게 배분되는 시스템이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지원책이 아닌,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가맹점과의 진정한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한돈구이 브랜드 고반식당은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돈육가격 투명 정률 공급제’를 도입해 가맹점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행보에 나섰다.
‘돈육가격 투명 정률 공급제’는 가맹점에 공급되는 돼지고기(삼겹살, 목살 등)의 원육 가격을 공신력 있는 국내 축산유통정보에 기반해 정해진 기준과 정률로 산정하여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수수료 부담과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본사의 상생 정책은 가맹점 경쟁력 강화는 물론 브랜드 전체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실효성 있는 상생 정책에 동참하며 업계가 더욱 건강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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