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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룰] Gallery Lull, ‘Form of Things : 형상의 잔여’ 개최… 사라진 뒤에 남겨진 흔적과 기억의 풍경을 조명하는 2인전

  • 작성자 사진: Itscomwide
    Itscomwide
  • 5시간 전
  • 2분 분량

-식어버린 커피와 오래된 사진, 사라진 뒤에 남은 형상들을 통해 기억과 부재의 감각 조명

-나혜원·임재형, 회화와 판화를 통해 시간과 흔적이 남긴 잔여의 풍경 선보여


(사진=Gallery Lull)

 

Gallery Lull이 오는 13일부터 7월 4일까지 나혜원, 임재형 2인전 《Form of Things : 형상의 잔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무심히 지나치는 사물과 장면들에 남겨진 시간의 흔적과 기억의 잔상을 바라보며, 존재와 부재 사이의 감각을 탐구하는 전시다.


식어버린 커피 한 잔, 불탄 성냥개비, 오래된 사진, 깨진 창문, 물 위에 흩어지는 빛과 어둠 속에 번지는 연기. 전시는 이미 지나가 버린 사건과 감정, 그리고 그 이후에 남겨진 사소한 형상들에 주목한다. 눈앞에 존재하는 대상 자체보다 그 안에 스며 있는 시간과 기억, 그리고 사라진 것들의 흔적에 귀 기울이며, 관람객들에게 익숙한 풍경을 새롭게 바라보는 경험을 제안한다.


《Form of Things : 형상의 잔여》는 ‘형상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형상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외형이 아니라 지나간 시간과 경험, 감정이 축적된 결과물일 수 있다. 전시 제목에 담긴 ‘잔여’라는 개념은 사라짐 이후에도 남아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다. 전시는 이러한 사소한 잔여들을 통해 기억이 형성되고 유지되는 방식,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형되는 감정의 층위를 살펴본다.


전시장에 소개되는 약 15점의 작품은 서로 다른 시선 속에서 형상의 잔여를 탐색한다. 작품들은 특정한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 여백과 암시를 남겨두며, 관람객 각자의 기억과 경험이 개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같은 이미지를 마주하더라도 저마다 다른 기억을 떠올리고 서로 다른 감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나혜원은 일상의 사물과 풍경 속에서 스쳐 지나간 존재의 흔적을 포착하며, 대상에 남겨진 정서와 기억의 온기를 회화로 풀어낸다. 임재형은 사건 이후에 남겨진 빛과 공백, 시간의 흔적에 주목하며 이미지 표면 너머에 존재하는 상실과 기억의 층위를 탐색한다. 두 작가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업을 전개하지만, 모두 사라진 뒤에도 남아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며 이번 전시의 주제를 함께 확장해 나간다.


Gallery Lull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명확한 서사보다 흔적과 여운에 집중했다”며 “지나간 뒤에도 쉽게 소멸되지 않는 감정들, 변화되는 기억들, 그리고 우리 곁에 조용히 남아 있는 사물과 장면들을 통해 관람객들이 존재와 부재가 교차하는 지점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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